연기자 윤상현의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가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일 SBS '좋은 아침'과 MBC '섹션TV 연예통신', '기분 좋은 날'을 통해 전ㆍ현 소속사는 상반된 입장으로 법정 갈등의 장기전을 예고했다.

현재, 윤상현은 전 소속사로부터 이중계약이라는 이유로 10억 1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현 소속사 측은 "윤상현은 당시 수입정산이 안돼 피해를 본 상황이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정리하려 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 것은 돈이 목적인지 무엇이 목적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 소속사 대표는 "윤상현이 2008년 12월 중순 캐스팅된 드라마에서 일언반구도 없이 하차했고, 만나자는 약속도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렸다"며 "그후 윤상현이 잠적해서 수입정산금을 주고 싶어도 줄수 없었다. 2월 이후에는 타 소속사로 이적해 정산을 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이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중계약에 대해 현 소속사는 "전 소속사의 계약 위반으로 계약은 자동 해지됐으며 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 증명을 전 소속사로 보냈고 유선으로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 소속사는 "내용 증명은 일반 편지와는 다르다. 수령한 날짜와 시간이 명시돼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내용 증명을 받은 바가 없다"며 현 소속사의 말에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계약 해지 건에 대해서는 "전화통화로 약속을 정한 적은 있으나 계약 해지에 관한 통화를 한 적은 없다. 전화통화 약속에 대해 윤상현은 문자로 '만날 이유가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전 소속사의 변호사는 소송액수에 대해 "윤상현의 매니지먼트 계약 9조는 '계약이 해지되면 계약기간동안 발생한 투자 금액의 3배를 물겠다'고 돼 있다"며 "이로 인해 투자와 수익 등 제반비용을 포함해 10억 1천만원이라는 금액이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소송이 장기화 되는 것에 대해 현 소속사는 "윤상현 흠집내기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들어가기 전에 2월에도 그랬다. 본인이 고생해서 잘되니 1년이 지난 전속계약을 운운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 소속사 측은 "이중 계약건으로 2월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었지만 하지 않았다"며 "소속사 이적에 대해 안 것은 2월 초였다. 이후, 1차 만남을 가진 것이 2월 중순이었고 3월 중순에 내조의 여왕이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때 동고동락한 연예인과 소송까지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금이라도 대화로 해결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중계약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전ㆍ현 소속사가 TV 방송을 통해서는 첫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터라 진실 여부를 가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KBS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첫 방영을 앞두고 있는 윤상현의 행보가 주목된다.

뉴스팀 오유진 인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