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사장이 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은 YTN은 지난 1993년 9월 설립된 뉴스전문 보도채널이다.

당시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이 자본금 150억원으로 설립해 1995년 3월 개국했다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최대주주가 한전KDN으로 바뀌었다.

2000년 4월에는 SK텔레콤과 이랜드 등이 뛰어든 남산 서울타워 인수전에서 예상을 깨고 700여억 원에 새 주인이 됐다.

또 2005년 12월에는 YTN DMB를 개국해 DMB 사업에 뛰어들고, 2007년 9월에는 사이언스TV, 지난해 4월에는 YTN 라디오를 개국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코스닥 상장법인인 YTN의 지분구조는 현재 한전KDN이 21.4%를 보유했고, 이어 KT&G 19.9%, 한국마사회 9.5%, 우리은행 7.6% 등 주로 공기업이 대주주이다.

구 사장은 이날 실국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YTN 대표이사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 자리에서 "YTN이 앞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발전적으로 나간다면 뉴스전문 채널로서 어떤 미디어 환경변화에도 상관없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비록 YTN을 떠나더라도 앞으로 외부에서 YTN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이 사임하게 되면 조만간 이사회가 열려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임 사장에 대한 선임 일정 등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YTN 신임 사장은 사장 추천위원회가 2명을 추천하면 이사회가 이중 한 명을 내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YTN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를 열어 구 사장을 선임했으나 노조가 이에 반대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등 사측과 노측과 대치해오다 지난해 12월에야 정상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6월에는 노사가 '공정방송을 위한 YTN 노사협약'을 맺는 등 대립각이 다소 완화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