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31일 오후 제8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명단을 발표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결국 뉴라이트 계열이 방문진 전면에 포진했다"며 "앞으로 공영방송 MBC의 보도ㆍ제작 전반에 방문진이 이념적으로 강제할 것으로 보여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MBC 노조는 방문진 이사진의 명단이 발표되자 이와 관련한 향후 대응 일정과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앞서 노조는 방문진 이사진에 여당 쪽 인사가 다수를 차지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자 29일 성명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MBC 노조는 이 성명에서 "김우룡 전 외국어대 교수가 (방문진) 위원장에 낙점되고 근거 없이 MBC를 극좌파, 빨갱이로 몰아온 인사들이 이사진에 다수 포진되면 MBC의 앞날은 어찌 될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어 "MBC를 대표하는 방문진 이사회가 사상투쟁의 장이나 권력에 눈먼 자들의 영구집권을 위한 장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들이 한발자국도 MBC에 들여놓지 못하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