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기가 올해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이민기는 그동안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 ‘오이시맨’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지만 최근 개봉한 영화 ‘해운대’를 통해 일약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신작 ‘10억’에서의 또 다른 연기 변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민기에게 있어서는 영화 ‘해운대’와 ‘10억’에서 잇따른 여배우들과의 키스신으로 행복아닌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2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10억’(감독 조민호, 사진 이든픽처스)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민기는 키스신과 관련한 질문에, “대본을 내가 쓴 게 아니니 의도한 것은 아닌데 연이어 키스신을 촬영했다”면서 “깊게 생각은 안했었는데 돌이켜 보니 그렇다”라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민기는 “사실 ‘해운대’랑은 다른 게 ‘10억’에서의 키스신은 굉장히 힘들었던 장면 중 하나다”라면서 “이유는 둘 다 너무 진지했다는 것이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해운대’ 때는 밝힌 바와 같이 씹혀(?) 가지고 바람 불면 입술이 나풀거리며 아팠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번 키스신은 감정 어린 신으로, 너무 진지했다. 그러나 키스신 있는 작품들만 일부러 고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10억’은 10억을 차지하기 위해 걸어서는 빠져 나올 수 없는 육지 속의 무인도인 서(西)호주 극한지대를 무대로 7일간 7개의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는 내용으로, 오는 8월 6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