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학가요제가 올해부터 단일대학교 팀만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예년과 달리 복수 대학교 연합팀은 출전이 불가하게 된 것.

주최측은 "최근에는 입상을 위해 일시적으로 모였다가 대학가요제가 끝나면 사라지는 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가요제의 취지는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아마추어 대학생 개인이나 팀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함인데, 이대로 가면 본래의 순수한 목적이 훼손될 것"이라며 모집요강 변경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대학가요제 출전을 준비하던 대학생들은 갑작스런 변동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대학생은 "올 3월부터 준비해왔고 방학하면서 합숙까지 하며 연습 중이었는데, 접수 시작을 한달 앞두고 갑작스레 모집 요강이 바뀌어 팀이 깨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MBC측에 사람들이 항의하는 글을 올리자 하루만에 그 게시판도 닫아버렸다"며 "우린 그래도 겨우 반년이지만 몇년 동안 준비했던 팀도 있다. 변경하려면 최소한 몇개월 전부터 미리 공지를 해서 참가자들이 대처할 시간을 줘야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한 대학생은 "새로 생긴 자격 제한으로 팀이 깨져, 급하게 만든 솔로곡으로 참가 준비 중"이라며 "좀더 일찍 공지해줬어야 했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올해 대학가요제는 8월 9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뉴스팀 오유진 인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