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타잔’ 시리즈에서 타잔의 여자친구인 ‘제인’ 역할을 맡아 활약했던 여배우 브렌다 조이스(본명 베티 리보)가 9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이스는 지난 10년간 치매로 투병하다가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샌타 모니카의 한 요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유가족의 친구 데이비드 레이건이 말했다.유족측은 조이스가 1949년 마지막 영화를 찍은 후 10여년간 이민자를 지원하는 일에 헌신했었다고 전했다.

조이스는 생전에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1940년대 영화 ‘타잔’에서 제인 역을 맡았던 배우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당시 그의 상대역인 타잔은 조니 와이즈뮬러와 렉스 바커가 연기했다.국내에서도 1980년대 TV 드라마 ‘타잔’이 큰 인기를 모으며 장기 방영되기도 했다.

영화 ‘타잔’은 에드가 라이스 버로(Edgar Rice Burroughs)의 베스트셀러인 ‘유인원 타잔 Tarzan of the Apes’(1914)이 원작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작품은 본디 영국 귀족의 아들이었으나,비행기 사고로 아프리카 밀림에서 동물들에게 길러진 타잔이 밀림을 파괴하는 문명인들을 응징하며,밀림의 평화를 지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타잔 이야기는 무려 47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1999년에는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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