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자명고'가 21일 죽음을 선택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월 10일 첫 방송된 정려원 정경호 박민영 주연의 '자명고'는 부진한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종영이 결정돼 이날 39회로 종영했다.

'자명고' 최종회에서는 낙랑공주(박민영 분)가 자명고를 찢고 낙랑을 배신하고 그로인해 백성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해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편 자명(정려원 분)은 낙랑을 구하기 위해 호동(정경호 분)과 마지막 대결을 펼쳤으며 자명과 낙랑도 다음생을 기약하며 죽음의 순간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돌팔매질을 당해 숨을 거두게 되는 낙랑공주는 "이 나라를 이리 만든 나를 마음껏 저주하고 죽여라. 하지만 희망만은 놓지 말라. 낙랑국의 또 다른 왕녀가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말하며 죽음을 맞이했다.

또 목숨을 구한 자명은 자신을 찾아온 호동에게 "죽을 수가 없었다. 당신을 꼭 만나야 했다"며 "우리의 만남이 덫인지 아닌지 알고 싶다. 우리에게 감정이 남아 있을 수 있느냐"며 호동에게 칼을 겨눈다. 이에 호동은 "나도 너를 만나기 전에는 몰랐다. 왕이 되고 싶은 욕망도 버리게 했으며 꿈꾸게 만든 사람이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두사람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된다. 이때 호동은 자명에게 "내 마음을 베었다"고 말하지만 자명이 "안아 달라"는 한마디에 칼끝을 접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두사람은 결국 뜨거운 키스를 하고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자명은 호동에게 단도를 꽂으며 "당신은 널 죽일 수 없지만 난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당신을 죽일 수있다"며 "왕이 되고픈 당신의 욕망이 내 백성들을 지켜야 하는 내 욕망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자명은 호동을 죽일 수 없던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사실에 슬퍼해야만 했다.

고려국 군사들이 자명과 호동을 찾아내고 이에 호동은 "다른 사람 손에 죽게 할 수 없었다.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너와 나 평범한 사람으로 만나 사랑할 수 있겠지?"라며 못 이룬 사랑을 이루자는 다짐과 함께 죽음을 선택했다.

한편 '자명고' 후속으로는 오는 27일부터 주진모, 손담비, 김범 주연의 '드림'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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