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을 대변하는 또 한 명의 배우로 꼽히는 연기자 최여진이 실제로는 털털하고 남성적인 성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1일 부산시 기장군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 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에서 최여진은 “국내 이종격투기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는 TV 방송사의 프로듀서 ‘장수진’ 역으로, 멋있고 똑똑한 역할이다”면서 “특히 주진모와 박상원 두 남자를 좌지우지하는 인물로 또 다른 강한 여성상을 그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최여진은 “사실 도도하고 강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기존 인물과 맥락은 같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가진자의 여유가 담겨진 팜므파탈의 전형적인 인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성상을 그릴 것이다”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차갑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강한 여성으로서의 세간의 이목에 대해 “사실 실제로는 내 성격과는 정반대다”라면서 “도도하고 깍쟁이 같은 것 같다고들 하는데 남자답고 털털하며 된장찌개를 좋아한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주진모, 박상원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를 맡은 것과 관련해 “남자를 다루는 데는 사실 멍청하다”면서 “에이형이라 솔직한 편으로, 단순하고 두뇌싸움 못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의 이미지 때문에 계속 강한 여성 캐릭터만 맡는 것 같다”라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드림’은 ‘다모’ ‘주몽’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의 작품으로,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치열한 성공과 좌절 그리고 사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27일 첫방송.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