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스페셜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의 '장만호' 집이 40억 원의 대저택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을 삼켜라’에서 극중 장만호의 제주도 저택이 드라마를 통해 공개되자 마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알고보니 순수 제작비로 40억 원이나 들어간 것. 지난 8일 스페셜 방송 당시 전광렬이 “단일 세트로만 치면 동양최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월부터 7개월동안 드라마 미술감독인 이철호 감독과 제작진은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리에 면적만 3,000평 부지에다 협찬사인 히든포트의 도움으로 대저택을 지었다.

원래는 공사 예정기간이 4 ~ 5개월간이었으나 제주도의 날씨 때문에 약 3개월가량이 더 소요됐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저택에는 정원뿐만 아니라 연못 2개와 풀장 1개도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드라마상에서는 집 주인인 장만호와 더불어 저택의 외부와 내부 일부만 공개됐는데, 오는 4회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부도 공개하며 그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철호 미술감독은 “유철용감독과 장만호의 저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가 대부호인만큼 저택 컨셉트를 집보다는 성(城)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일치를 보았고, 덕분에 이 같은 저택이 탄생했다”며 “그리고 저택 양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양식들을 혼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BS 관계자는 "장만호의 저택은 실제로도 사람이 살 수 있게 제작돼 드라마가 끝난 직후에는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해 또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