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유독 특정 캐릭터를 도맡아 연기하는 '○○전문배우'들을 볼 수 있다.

탤런트 이종원은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여주인공 심은하를 배신해 "당신 부숴버릴 거야"라는 명대사를 듣는 배신남 역할을 연기했다. 이후 계속된 불륜남 역할로 불륜 전문배우로 알려졌다.

또 탤런트 전원주는 데뷔 후 30년간 가정부 역만 도맡아서 오랫동안 식모 전문배우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최근에는 네티즌에 의해 별난 전문배우 타이틀을 얻은 배우들도 있다.

탤런트 강부자는 유독 염불을 외는 장면이 드라마에 많이 등장해 염불낭독 전문배우라 불린다.

또한 탤런트 정호빈은 드라마 '주몽',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등에서 주인공의 믿음직스러운 오른팔 역할을 자주 맡은 덕에 심복 전문배우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러나 '전문배우'들은 이런 별칭이 늘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전문이라는 이미지가 인지도 상승에 도움을 주는 반면, 캐릭터가 고정돼 다른 역할로 캐스팅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것.

고정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전문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SBS '한밤의 TV연예'는 15일 방송된다.

뉴스팀 오유진 인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