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가 '최강의 건어물녀'로 변신, 이목을 끌고 있다.

'건어물녀'란 밖에서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자신의 외모도 돌보지 않고 편한 독신 라이프를 즐기는 여자를 뜻한다.

그 동안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와 같은 트랜디 드라마에서 패션 센스를 뽐내며 대표적 스타일 아이콘으로 손 꼽히는 최강희가 새 영화 '애자'(감독 정기훈, 제작 시리우스픽쳐스)에서 스물아홉 ‘애자’ 역을 맡아 자신의 일 밖에 모르는 대한민국 대표 아홉 수 여인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건어물녀’의 첫 번째 조건인 집 밖에서의 모습과 집 안에서의 180도 다른 모습으로, 최강희는 영화 속에서 멋진 외출복 패션으로 2~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의상들을 선보인다.

하지만 집 안에서의 ‘애자’는 마치 다른 사람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헐렁한 티셔츠와 한껏 무릎이 나온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채 돌변한 모습을 보여 과연 그녀가 ‘패셔니스타’라 불리는 최강희가 맞나 싶을 정도.

이 뿐 아니라 연애와는 담을 쌓은 듯 집에만 틀어박혀 글을 쓸 때에는 마치 폐인 같은 모습까지 보여줘 그야말로 ‘청춘막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건어물녀’의 두 번째 조건은 ‘연애’보다는 자신의 일이나 취미를 더 사랑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애자’ 최강희 역시 영화 속에서 남자친구에게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의 일에 더욱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자친구인 자신의 존재를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에게 조차 알리지 않는 ‘애자’에게 불만을 쏟아내는 남자친구 앞에서 “그럼 쿨하게 째지자!(헤어지자!)”고 말할 줄 아는 그녀야 말로 진정한 이시대 ‘건어물녀’라고 할 수 있는 것.

부산 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그 완성도를 사전 입증 받은 영화 '애자'는 대한민국 대표건어물녀로 변신한 최강희의 새로운 모습과 연기파 배우 김영애의 막강 연기 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