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은 오토바이, 여자주인공은 자전거를 타면 흥행한다는 말이 공식처럼 번지고 있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오토바이는 남자주인공에게 강한 매력을 더하고, 자전거는 여자주인공에게 부드러운 매력을 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드라마 흥행으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청률 40%를 돌파한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경우, 극 초반 '선우환' 역의 이승기가 한국에서 한 대밖에 없는 6000여만 원 상당의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을 몰았다. 당시 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한 이승기는 시청률과 동시에 인기도 시원하게 끌어올렸다.

또한 같은 드라마의 여주인공 '은성' 역의 한효주는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산뜻한 매력을 선보였다.

종영된 수목드라마 '시티홀' 여주인공 '미래' 역 김선아 역시 자전거를 타고 시청에 출퇴근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한편,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주인공 '정우' 역의 지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도를 달리기 위해 오토바이 자격증까지 따는 열의를 보였다. 또 같은 드라마 여주인공 '수현' 역의 성유리는 라스베가스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8월 1일부터 방송되는 드라마 '스타일'의 주인공 '우진' 역의 류시원 역시 서귀포시의 한 바닷가에 위치한 ATV(사륜 오토바이) 체험장에서 레이싱 실력을 뽐냈다.

'태양을 삼켜라'와 '스타일'도 주인공들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탄 만큼 드라마 흥행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뉴스팀 오유진 인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