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친구'의 '성성애' 배그린이 자연스럽고 발랄한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배그린은 3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MBC 특별기획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 여자 주인공 3명 중 하나인 '성성애' 역에 합격했다. 극중 성성애는 여주인공 진숙(왕지혜)의 단짝 친구로, 털털하면서도 보이쉬한 매력으로 다소 무거운 스토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오디션 당시 "그저 곽경택 감독님을 한번 만나 뵙고 싶다는 마음으로 왔다"는 다부진 발언과 기죽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여준 것이 배그린이 성성애 역에 낙점된 배경. 또한 엉뚱하고 발랄한 성성애와 딱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에 부응하듯 배그린은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80년대 말괄량이 여고생 연기로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부산 사투리를 능숙히 구사하는 것도 극의 현실감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 그녀는 지난 5일 4회 방송이 끝난 후에는 모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배그린은 "내가 300대 1의 경쟁을 뚫었다더라. 제대로 독기 품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드라마 '친구'를 통해 향수에 젖은 시청자들은 "사투리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다", "성성애만 나오면 분위기가 밝아진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배그린은 여고생 3인방 중 막내로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최근 촬영장에서 여고생 3인방이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2006년 KBS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한 배그린은 2007년 SK 영상통화 광고로 주목받았으며, MBC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 등에 출연했다.

뉴스팀 오유진 인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