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0시15분께 경남 통영시 도남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유명 연예인의 전 매니저 장모(34)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장씨는 지난 6일부터 이 숙박업소에 투숙했으며 오랫동안 인기척이 없는것을 이상히 여긴 업소주인이 문을 따고 들어가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욕실에서 번개탄 3장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통영경찰서 관계자는 "장씨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지난 7일 오후 9시께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 7일 밤 이후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자금문제로 지인을 횡령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금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지난 5월 중순께 집을 나가 서울 용산경찰서에 가출인 신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개그맨 남희석과 개그우먼 김지선 등 유명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지냈고 아역탤런트 출신 김다혜의 남편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삼척에서도 20대 남녀 3명이 차량 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하고 올 4월엔 강원지역에서 잇따라 자살사건이 일어났다"며 "탤런트 안재환 씨의 자살 이후로 이를 모방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가 부쩍 늘었다"라고 전했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