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지검은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가수 김지훈(36)을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엑스터시 1정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지훈은 3년 전 엑스터시와 대마초 투약혐의로 한차례 불구속 입건된 바 있어 더욱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마약사건과 관련해 파문을 일으킨 연예인은 이루 셀 수가 없을정도다.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씨는 “88년 마약 복용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재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93년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불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가수 현진영도 필로폰 상습 투약과 본드 흡입으로 한순간에 몰락했다.

가수 신성우, 이현우, 신해철, 영화배우 박중훈 등도 마약사건을 일으킨 기록이 있다.

2002년 4월과 6월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성현아씨와 영화 촬영감독 홍경표씨가 엑스터시 복용 혐의로 구속됐으며, 2001년 11월에는 인기 탤런트 황수정씨가 필러폰 복용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2002년 가수 싸이의 대마초 사건이 보도됐으며 2006년 5월에는 신세대 연기자 겸 가수 고호경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대마초 복용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배우 주지훈, 윤설희, 예학영 등이 마약 혐의로 입건된 후 2개월도 안돼 배우 오광록과 영화감독 김문생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연예인들의 잇단 마약투약에 대해 배우 김부선은 한 아침방송에 출연해 "대마초는 한약이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타들의 잇단 범죄행위에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이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연예인의 직업적인 특수성으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을 이해할 순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마약 복용은 절대 용납 못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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