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대비 7.5%P 상승..호전 국면 뚜렷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극장 관객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9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극장 관객 점유율은 44.7%로 미국영화(45.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 37.2%에서 7.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작년 상반기 미국영화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17.2%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던 한국영화는 그 격차를 0.4% 포인트로 줄였다.

작년 동기 미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54.4%였다.

한국과 미국영화가 약 90%에 이르는 관객 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영화가 4.4%로 3위를 차지했고, 중국(2.9%)과 일본(0.9%)이 뒤따랐다.

한국영화를 찾는 관객과 한국 영화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3천226만명이 한국영화를 찾아 전년 동기(2천606만명)에 비해 관객수가 23.8% 증가했고, 매출액은 25.4% 증가했다.

반면 미국영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관객수에서 9.4%, 매출액에서는 7.7% 각각 줄었다.

상반기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한국영화는 '7급 공무원', '과속 스캔들' 등 7편을 올렸다.

작년 동기에는 '추격자' 등 4편에 불과했다.

이러한 한국 영화의 약진에 힘입어 올 상반기 7천217만 명의 관객이 극장가를 찾았고, 매출은 4천768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관객 수는 2.9%, 매출액은 4.7%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 기준 4천768억원은 역대 최대인 2006년 상반기 매출액(4천737억원)을 31억원 웃도는 역대 최고액이다.

관객수는 2006년 7천739만명에 이어 역대 2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