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구혜선이 그림전시회 '탱고'를 선보였다.

구혜선은 1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 메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여점의 작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작품은 파랑, 검정, 금색으로 이뤄져 취재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혜선은 "그림은 추상적인 것이 대부분"이라며 "파랑 검정 금색 위주로 그림을 그렸다"고 작품세계를 밝혔다.
실제 구혜선은 흑과 백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하려 했다. 그러나 구혜선의 독특한 작업 습관 때문에 파랑 물감도 사용하게 됐다.

구혜선은 "밤에 불을 꺼놓고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어느날 큰 캔버스에 검정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파랑 물감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파랑의 느낌이 좋아서 주로 파랑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파랑과 금색도 잘 어울려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혜선의 작품은 크게 유화물감으로 그린 것과 볼펜으로 그린 것으로 나뉜다.

그는 "유화물감으로 그린 작품 중에서는 '향기', '물고기자리', '시체'가 대표작"이라고 전했다. 또한 "볼펜으로 그린 작품중에서는 '꿈'에 애착이 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혜선은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 메르에서 그림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