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재환이 촬영장에서 가장 분위기 메이커로 선배 하정우를 꼽았다.

2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 제작 KM 컬쳐) 제작보고회에서 최재환은 “하정우 선배는 출연 배우 중 제일 형으로,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 줬다. 덕분에 무사히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최재환은 “하정우 선배는 심한 장난을 잘 쳐 웃음을 짓게 했는데 한 예로, 뒷모습이 카메라에 담기지 않을 때는 엉덩이를 꼬집는다든지, 바지를 내리는 그런 장난을 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하정우는 “남자들끼지만 있고 무주에서 갇혀 딱히 그 안에서 놀게 너무 없어서 그랬다. 극한 추위에서 동상이라도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렇게 움직이게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해 폭소케 했다.

한편, 극중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대표가 된 파파보이 ‘재복’ 역으로 출연한 최재환은 “독특한 스포츠로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따라가기 힘들어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 팔로 기어 다닌 기억과 체력 훈련으로 산에 올랐는데 뱀이 나오는 등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었던 촬영장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해 미소를 짓게 하기도 했다.

‘국가대표’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에 성공한 대한민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우여곡절 끝에 스키점프팀으로 구성된 정예(?) 멤버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