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보이’ ‘하체부실’ ‘약골’로 예능계 샛별로 주목받은 바 있는 배우 김지석이 날렵한 스포츠가이로 변신해 컴백했다.

김지석은 새 영화 ‘국가대표’에서 할머니와 동생을 돌보기 위해 국가대표가 된 말 없는 소년 가장 ‘칠구’ 역을 맡아 74kg에서 10kg이나 감량해 날렵하고 멋진 스포츠 선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 제작 KM 컬쳐) 제작보고회에서 김지석은 “이 작품에 들어가기 전 일일극에서 후덕한 이미지를 위해 살을 찌웠는데, 영화 캐릭터에 맞게 체중을 감량했다”면서 “너무나 짧은 시간에 10kg 넘는 체중을 감량하려다 보니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라고 털어놨다.

김지석은 “사실 나는 식탐이 많은데다 미식가이다. 그런데 하루에 한 끼 먹으면서 체중을 줄이려고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고, 그를 1년 넘게 유지하기란 더욱 고통스럽고 서러웠다”라고 체중감량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예능 프로에서 하체 부실, 부실 보이, 약골로 알려져 있는데 이제는 그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 그러나 더 슬픈 건 방송에서도 그런 나의 모습을 기대하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라면서 “부실하다고 하면 정말 힘이 없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국가대표’ 홍보 할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해 달라”라고 다부진 모습을 엿보였다.

한편, “생소한 스포츠인 만큼 촬영 내내 힘들고, 또한 새로움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체력적으로도 힘든 것은 뒤로하고 무주에서 고립된 3개월이 너무 힘들었다. 감독, 스태프, 배우들 모두 남자인데다 식당도 한 군데여서 먹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라고 볼멘 소리로 촬영 중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국가대표’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에 성공한 대한민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우여곡절 끝에 스키점프팀으로 구성된 정예(?) 멤버들의 활약을 담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