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혜성처럼 나타나 각종 음악 차트를 갈아치우고 있는 5인조 여성그룹 포미닛, 그들의 인기가 날로 무섭게 치솟고 있다.

특히 가요계 최초 1990년대 생들만으로 구성된 이들은 각기 다른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며 뭇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화려한 매력만큼이나 독특한 과거(?)를 지니고 있는 이들. 과연 그녀들은 어떻게 ‘포미닛’의 멤버가 될 수 있었을까.

리더 남지현(19)은 어릴 적 연예인은 남의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저 춤을 좋아하고 남들보다는 조금 더 잘 춘다고만 생각했을 뿐. 그러나 그녀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춤과 관련된 일을 해라”였고, 그래서 택한 길이 무용과 진학이었다.

상명대 무용과에 합격한 남지현은 이후 춤을 추고 있을 때, 무대에 섰을 때 기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게 된다.

“제가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점을 무용과 진학 후에 깨닫게 됐죠. 춤을 출 수 있는 무대를 찾다 JYP 오디션을 봤고, 그 인연으로 지금의 소속사와 연을 맺게 됐어요.”

둘째인 허가윤(19)의 경우, 애기(?)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운 베이비 신동이다. 동네 아줌마들을 모아놓고 춤과 노래를 하기를 일쑤였고, 과히 반응을 폭발적이었다고.

“가수가 꿈이다 보니 중학교 때부터 오디션을 보기도 하고 가요제 같은 대회에도 많이 나가고 그러면서 한 기획사와 인연을 맺게 됐죠. 그러다 인연이 또 인연이 돼 가수 AJ 다음으로지금의 소속사 식구가 됐어요. 아마 포미닛 첫 멤버일 거예요.”

셋째 전지윤(19)은 춤과 노래를 좋아했다기 보다는 ‘음악’ 그 자체를 좋아하는 뮤직마니아였다.

때문에 어릴 적 그녀는 가수가 아닌 음악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숨겨진 끼는 결국 학교 축제나 수학여행, 소풍 등에서 무대를 장악하며 그 ‘무대 맛’을 알게 되고 가수의 꿈을 꾸게 된다.

특히 작사, 작곡도 가능한 싱어송라이터 가수가 되겠다는 마음에 진학한 실용음악 학원에서 우연히 진행된 오디션에 합격한 전지윤은 그 인연으로 가수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어 넷째인 김현아(17)는 이미 그룹 원더걸스 활동을 통해 알려진 멤버. 7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을 가졌던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수의 꿈을 키웠으며 중학교 때 원더걸스의 멤버로 가요계 전격 데뷔한다.

그러나 2007년 건강상의 이유로 팀에서 탈퇴한 김현아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2년 만에 ‘핫 이슈’ 포미닛의 멤버로 전격 컴백하기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막내 권소현(15)은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미 연기자로서의 신고식을 치렀다.

드라마 ‘장길산’을 통해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권소현은 이후 우연히 선 가요 무대에서 자신이 기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연기가 아닌 가수가 자신의 일임을 직감해 비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가요계 입문하게 된다.

각기 다른 매력과 이력으로 이렇게 현재의 소속사 연습생으로 모인 이들은 1년여의 합숙 훈련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5인조 그룹 ‘포미닛’으로 탄생하게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