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이 에이즈 어린이를 돌보는 선행을 해 화제다.

고소영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유니세프에서 부여하는 ‘엔보이(envoy)’의 자격으로 동북아 최고의 에이즈 감염율을 보이는 캄보디아를 찾아 힘겨워하는 아이들 및 환자 가족들 위한 구호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과 유니세프가 함께하는 ‘맥 비바글램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고소영을 비롯해 감각적인 영상으로 주목 받아온 이명세 감독, 국내 정상급 포토그래퍼인 홍장현 작가 등 국내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3인이 함께 동참했다.

고소영은 캄보디아 타케오 주에 위치한 오뽀뜨 마을의 에이즈 고아 시설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융화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쳤다.

아이들과 함께한 미술시간에는 맥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변명숙 팀장이 아이들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선사하기도 했다.

고소영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소원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었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나무에 매달아주는 한편 에이즈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기도를 올려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최초의 에이즈 커밍아웃 환자였던 어머니를 잃은 에이즈 고아 자매인 언니 니까(16세)와 부모로부터 에이즈 보균자를 받고 태어난 동생 니따(13세)의 일일 엄마로 자청하며 그들의 소원이던 동물원에도 함께 가고 멀리 있는 학교에 잘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와 교복도 선물로 전달하며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줬다.

한편 고소영, 이명세 감독, 홍장현 포토그래퍼 3인은 촬영 협조를 위해 전달받은 3천만원을 에이즈 고아 시설에 전액 기부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의 구호활동을 담은 이명세 감독의 영상은 오는 7월 초 케이블 TV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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