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특별기획드라마 '선덕여왕'의 시청률 고공행진이 주춤하다.

22일 방송된 9회분부터는 이요원 박예진 엄태웅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해 아역연기자들의 호연을 이어갔다.

엄태웅은 번뜩이는 눈빛 카리스마로 안방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요원도 인기를 끌었던 어린 덕만역의 남지현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차분한 성격의 천명공주 박예진은 쌍둥이 자매인 덕만에 대해 애정을 표하며 기품있는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김유신에게 '덕만이 꼭 살아서 돌아오게 해달라'고 당부하며 애절한 눈물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예능프로그램의 이미지를 벗었다는 평을 들었다.

이같은 주인공들의 호연과는 달리 지루한 상황전개는 시청자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청룡익도와 용화향도 사이의 진성비재(진검으로 승부하는 비재)를 둔 에피소드와 전쟁터에서의 패싸움은 수차례 반복돼 극의 흐름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또한 덕만보다 나이 어린 배역으로 설정된 김유신 엄태웅이 지나치게 나이들어 보인다며 미스캐스팅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졌다.

'선덕여왕'은 지난 4회 방송에서도 어린 덕만(남지현 분), 소화(서영희 분)와 칠숙(안길강 분)의 끝도 없는 추격전이 전개돼 시청자들의 혹평을 들었던 바 있다.

22일 방송후 시청자게시판에는 '패싸움이 오래 반복돼 지루했다' '아역이 과하게 곱상했던 탓에 엄태웅이 나이들어 보인 것 같다' '덕만의 당당함이 보이지 않고 화랑에게 멱살잡혀 흔들릴때 나약해보여서 어울리지 않는다' '엄태웅의 열연은 보기좋았으나 덕만보다 어리다는 설정은 어색했다' '나라는 전쟁중에 있는데 화랑끼리 싸움만 하다 끝나서 허무했다'는 등의 소감이 올라왔다.

또한 '외모만 갖고 말하지 말고 김유신을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자.낭도를 제압하는 엄태웅의 눈빛연기가 빛났다'는 격려도 이어졌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9회 방송은 전회에 비해 소폭 하락한 2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3일 방송될 10회에서는 신라와 백제군과의 전투가 시작되고 설원랑(전노민 분)은 본진을 속함성으로 진격시키고 김서현과 용화향도는 아막성으로 행한다.

설원랑은 김유신만 자신의 휘하로 부르고 덕만과 용화향도는 아막성 전투에 잔류시킨다. 설원랑의 계략으로 백제는 아막성에서 패퇴하고 속함성도 위태하게 된다. 혼쭐이 난 백제는 아막성으로 군대를 집결시키고 김서현과 덕만 부대는 백제에 포위당하고, 이를 안 김유신은 덕만과 아버지 김서현을 후퇴시키기 위해 달려가는 긴박한 전투신이 펼쳐질 예정이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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