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변신의 끝은 어디? ‥ 출연작마다 흥행 대열 합류


'며느리 전성시대'의 뿔테안경 방송작가 이복남, 영화 '추격자'의 출장안마사 김미진, MBC '선덕여왕'의 좌충우돌 소화 역까지 연기변신을 거듭해가고 있는 배우 서영희.

연극배우 출신의 그녀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 드라마서 팔색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호탕한 웃음과 긍정적인 사고로 주변까지 밝게 만들어주는 비타민같은 그녀를 삼청동 진선북카페에서 만나봤다.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선덕여왕' 사막에서의 촬영이 눈물나도록 힘들었을법도 한데 "고생했던 촬영이 지금은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됐어요"라고 밝혔다.

서영희는 극중 쌍생아의 출생의 비밀을 안고 덕만(남지현 분)을 데리고 중국으로 도망친 소화를 연기하기 위해 4개월간 사막에서 눈물겨운 촬영을 해야했다.

모래구덩이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드럼통속에서 엄청난 모래의 하중을 견뎌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고생도 고생이지만 덕만을 연기한 남지현의 열연을 먼저 칭찬한다.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감정몰입이 뛰어나서 오히려 나로하여금 긴장감을 느끼게 한 배우였다"며 "너무 착하고 똑똑해서 촬영장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쫓는 칠숙(안길강 분)과 맞딱뜨린 상황에서 덕만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묶은 줄을 끊고 모래구덩이 속으로 빨려들어간 그녀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소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놀라운 열연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영희는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인해 연기의 또다른 전환점을 맞았다"며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고있어 출연자로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더불어 "'선덕여왕'에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출연배우들의 화이팅을 기원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녀가 최근 몇년간 출연한 작품은 모두 대성공을 거뒀다.

영화 '추격자'는 500만 관객 돌파, '며느리 전성시대'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다 종영했고 이어 '선덕여왕'까지 국민드라마로 안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행운의 배우로 자리매김한 서영희는 현재 영화 '청담보살' 촬영에 한창이다.

또한 최근에는 퀵앤이지 메이크업 브랜드 '시티아이즈 by 서영희'를 출시하면서 홍보와 디자인에도 참여해 활동영역을 넓혔다.

서영희는 "주연 조연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를 100% 소화해 내는 배우가 되겠다"며 "계속 애정갖고 지켜봐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사진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