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항선은 전설의 포수로 스크린에 컴백할 예정인 가운데, 독특한 출연 에피소드를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15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영화 ‘차우’(감독 신정원, 제작 영화사 수작) 제작보고회에서 장항선은 “영화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는다른 기대감이었다”라면서 “1968년 미 8군 카추사로 복무했는데 그때 먹어봤던 미 음식이 그리웠다”라고 밝혔다.

장항선은 “그러나 가는 첫 날부터 오는 날 까지 도시락만 먹었다”라면서 “오리지널 미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와는 달리 도시락만 먹고 왔다는 게 영화 출연 중 가장 잊지 못할 고통이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장항선은 ‘기억에 남는 장면’과 후배들에 대한 평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별로 없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다시는 인연을 맺고 싶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장항선은 “사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이 속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했다”라면서 “미국 음식 얘기도 뻥이고, 후배들을 미워하는 듯 한 말도 뻥이다. 사실 외국에 나가니 금새 고향이 그립더라. 그런데 생각보다 비겁하게 생긴 윤제문이 호텔에서 모든 태클을 뒤로하고 칼국수, 라면, 김치찌개를 끓여줬다. 너무 고맙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다만 윤제문이 여유시간에 카드를 해 조금 여유가 있는 나의 돈을 다 가져다가 식품을 샀다는 점에서 아쉽고 섭섭하다”라고 볼멘소리를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항선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랬다고, 이번 영화가 잘 뻗었는지는 영화를 보tu야 알 것이다”라면서 “서스펜스, 액션 다 있다.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괴수 영화가 올 것이다”라고 자신감에 찬 기대를 당부했다.

‘차우’는 지리산 깊은 곳, 10년째 범죄 없던 마을 삼매리에 살인 사건이 발생, 사람 잡아 먹는 식인 멧돼지 ‘차우’가 출현해 이를 잡기위해 나서는 5인방과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