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 또 하나의 괴수 영화가 출현, 충무로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식인 멧돼지와 5명의 헌터들의 한바탕 사투를 그린 영화 ‘차우’가 그 주인공.

엄태웅, 정유미, 장항선, 윤제문, 박혁권 등이 출연하는 이번 영화는 특히, 영화 ‘괴물’에 버금가는 멧돼지가 출연해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15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영화 ‘차우’(감독 신정원, 제작 영화사 수작) 제작보고회에서 신 감독은 “한국의 생태계와 자연 파괴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제작된 영화다”라면서 “털 달린 영화는 최초라는 점, 가상의 캐릭터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신 감독은 “할리우드 팀과 멧돼지 CG 작업을 했는데, 처음이라 난감해 했다”라면서 “한국에서도 CG 제작과 시나리오에 대해 난감해 했다. 특히 창조된 괴수가 아니라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관객들이 민감하게 볼 것을 감안해 더욱 열심히 만들고 싶었다. 만족이라기 보다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또 다른 주인공 ‘멧돼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신 감독은 “전작 ‘시실리 2km'도 그렇지만 귀신보다는 사람이 무섭고, 식인 멧돼지 등 괴수의 출현 또한 사람의 잘못이라는 점을 꼽고 싶었다”면서 “다른 괴수 영화들과는 분명한 이야기 전개에 차별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차우’는 지리산 깊은 곳, 10년째 범죄 없던 마을 삼매리에 살인 사건이 발생, 사람 잡아 먹는 식인 멧돼지 ‘차우’가 출현해 이를 잡기위해 나서는 5인방과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왼쪽 신정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