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그건 LG텔레콤으로 가셔야죠!”

요금제 상담 중에 이동통신 상담원이 이렇게 말한다면?!

LG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요금제 광고 ‘TOP 요금제’와 ‘SAVE 요금제’ 편에서 너무 친절한 상담원 역할을 맡은 광고모델 유지연의 이 한마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독특하게도 LG텔레콤 광고에서 경쟁사의 상담원으로 등장하는 유지연은 친절하다 못해 LG텔레콤 요금제까지 홍보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유지연씨가 LG텔레콤 광고 모델로 캐스팅 된 것도 LG텔레콤의 경쟁사 상담원 역할을 했던 영화 ‘핸드폰’ 출연 덕분이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광고대행사가 모델을 선정 하던 중에 영화 ‘핸드폰’에서 고객과 상담원이 대화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그 장면에서 상담원 역할을 한 유지연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바로 캐스팅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LG텔레콤의 ‘TOP 요금제’와 ‘SAVE 요금제’ 광고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 유지연을 기용해 설득력 있고 공감 가는 광고라 평가 받고 있다. 영화와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키워온 배우 유지연의 광고 속 활약상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이동통신회사의 서비스센터를 배경으로 한 이번 광고는 이런저런 불만을 털어놓는 고객에게 속 시원한 해답을 내놓는 상황을 재미있게 연출했다. LG텔레콤의 ‘TOP 요금제’와 ‘SAVE 요금제’, 두 광고 속에서 유지연은 친절해도 너무 친절하여 은밀하게 LG텔레콤으로 이동을 권하는 타 이동통신사의 상담원 역할을 맡았다.

이동통신회사 서비스센터에 앉아 있는 한 남자. 뭔가 불만에 가득 찬 표정으로 상담원을 바라본다. 이어 “나, 이동통신 초우량 고객”이라며 “따박따박 내는 돈이 얼만데 무료통화 25만원은 줘야죠!”라며 강한 컴플레인을 건다.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상담원이 목소리를 한껏 낮추며 “고객님, 그건 LG텔레콤으로 가셔야죠!” 하며 빨리 가라는 눈길을 준다. 광고는 마지막에 ‘25만원 상당 무료통화, 최대 60만원 단말기 할부 지원’이라는, 남자 고객을 만족시킬 만한 ‘TOP 요금제’의 혜택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서비스센터에 여성 고객의 케이스다. 여성 고객은 상담원 앞에 앉자마자 남자와 마찬가지로 분통터지는 표정으로 상담원을 노려본다. 그리고는 “나, 이동통신 10년 고객”이라며 “꼬박꼬박 5만원 넘게 내는데 그냥 5만원에 해줘요!”라며 답답하다는 듯이 손으로 부채질을 해댄다. 상담원은 역시 “고객님, 그건 LG텔레콤으로 가셔야죠!”라며 비밀요원 같은 눈빛으로 고객에게 은밀한 충고를 건넨다. 광고는 ‘똑같이 5만원 이상 써도 가입 즉시 월 최대 2만5천원 할인’이라는 ‘SAVE 요금제’의 혜택을 보여주고 끝이 난다.

LG텔레콤의 새로운 광고 모델 유지연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영화 '추격자', '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 '궁녀', '핸드폰'과 연극 '라이어' 1,2,3탄, '세자매' 등에 출연한 영화계와 연극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연기파 배우다. 최근에는 김명민, 하지원과 함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촬영을 마쳤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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