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베이지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지지리’에서 짝사랑에 빠진 댄서 역을 맡아 완벽한 표정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시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3일 공개된 베이지의 뮤직비디오 ‘지지리’는 국내 최초로 한가지 내용에 발라드 곡과 댄스 곡의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앞서 공개된 전진의 ‘헤이야’와 스토리 구조는 같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있다.

흡사 일본의 베스트셀러 ‘냉정과 열정 사이’처럼 하나의 스토리로 각기 다른 가수가 부른 노래로, 남자와 여자 편을 제작해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다 보고 난 후에야 완벽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극 중 이시영은 발군의 춤 실력을 갖춘 댄서지망생, 길을 걷다 교통사고가 날 뻔한 자신을 구해준 클럽 댄서 전진을 보고 첫눈에 호감을 가진다.

전진과 우연한 만남을 가지기 위해 일부러 전진이 DJ로 일하고 있는 클럽에 취직하고 연습실 주변을 배회하며 계속 전진의 주변을 맴돈다.

결국 전진의 눈에 띄어 함께 공연을 하게 된 두 사람. 폭우가 쏟아지는 거리에서 환상적인 댄스로 공연을 마친 이시영은 멤버들과 환호하는 전진을 보며 자신을 그저 팀 멤버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을 알고 혼자 조용히 전진을 떠난다.

전진의 '헤이야'가 남성적이고 강렬한 화면이 주를 이뤘다면, 베이지의 ‘지지리’는 여성스럽고 섬세한 감정을 최대한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본 뮤직비디오 안에서 이시영은 생애 눈물연기 및 립싱크, 또한 10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등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4차원 소녀의 이미지에서 사랑에 설레이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시영의 다양한 표정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시영은 "처음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라 최선을 다했다. 특히 비오는 날 춤추고 우는 장면을 찍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날 유난히 추운 날씨에 비까지 맞아서 춤추는 내내 노래가사처럼 지지리 복도 없다고 생각했다. 고생한 작품인 만큼 '지지리'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로 바람을 전했다.

한편, 베이지의 1.5집 타이틀곡 ‘지지리’는 지난 3일 공개, 인기몰이 중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