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영희가 MBC TV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혼신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극 중에서 신라의 천관녀 '소화' 역을 맡고 있는 서영희는 코믹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연기로 '선덕여왕'이 4회만에 20%가 넘는 시청률 고지에 안착하는데 일조했다.

'소화'는 훗날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공주(이요원 분)의 출생 비밀을 알고 덕만공주의 신분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역할이다.

어린 덕만공주에서 제왕의 학문인 천문을 가르치고 그를 돕던 중에 미실(고현정 분)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이기도 하다.

서영희는 2008년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에서도 출장안마사 미진역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아 관객들을 안타깝게 했던 바 있다.

'선덕여왕'의 서영희는 어수룩하고 실수연발이지만 어린 덕만을 지켜줄때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원없이 보여주는 이중적인 캐릭터다.

어린 덕만공주를 강보에 싼 채 궁궐 개구멍을 통해 빠져나가는 장면이나 칠숙(안길강 분)에게 쫓겨 동굴에 숨어들고, 횃불에 연기를 들이마시면서도 어린 덕만을 보호하려고 숨을 불어넣어주는 장면은 감동을 안겨줬다.

한 시청자는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찡한 감동을 느꼈다"며 그녀의 연기를 호평했다.

그러나 2일 방송된 4회에서는 칠숙과 덕만,소화의 추격과정이 지루하게 펼쳐져 시청자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화재신, 사막신 정말 공들여서 촬영했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상황을 너무 질질끌어서 지루했다'는 평이 쇄도했다.

선덕여왕으로 거듭날 어린 덕만공주의 착한 품성과 어머니를 보호하는 강인한 모습이 비쳐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한 방송이었다.

동시간대 방영된 SBS '자명고'는 전일과 동일한 8.5%의 시청률로 한자릿수 시청률 행진을 이어갔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