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선아가 SBS 드라마 '시티홀'에서 정치에 대한 색다른 비유로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시티홀'에서 김선아는 10급 공무원에서 인주시 시장으로 까지 출마하는 파란만장한 여성 정치가 윤미래 역할을 선보이고 있다.

'시티홀'은 색다른 정치 드라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드라마 속 김선아의 어록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방송되는 '시티홀' 11회에서 김선아는 정치를 커피에 비유했다.

거리유세에 나선 김선아는 "커피와 정치는 한번 중독되면 끊기 어렵고, 거품이 많을 수록 커피 양은 적다"며 "다수가 좋아하는 커피가 꼭 좋은 커피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발언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극중 공개 TV토론에서도 김선아는 "연애처럼 정치도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하지만 난 여러분들과 밀고 당기지 않겠다"며 "전 절대로 여러분을 안차겠다"는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김선아는 '시티홀'을 통해 정치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렸다.

지난 21일 8회 방송에서 차승원(조국 분)이 정치의 정의에 대해 김선아에게 묻자 김선아는 "정당끼리 치고받고 싸우는거, 정 떨어지고 치 떨리는거, 정기적으로 치사한 짓 하는거, 정상인은 없고 치기배만 가득한 거, 정 줄만하면 뒤통수 치는거, 정정당당한 치외법권 취급하는거, 정리하면... 정마담 치맛폭보다 더 구린거"라고 말한다.

이어 김선아는 "근데 내가 바라는 정치는 정성껏 국민의 삶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말해 묘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속이 후련합니다. 사전에 나와있는 정의가 아닌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정치를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정치가 멀리 동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현실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정치인들이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실제 국내 정치가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국정 혼란과 국민적 갈등을 불러이르키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시티홀'은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드라마 속 김선아의 배역인 신미래를 통해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팀 김유경 기자 you520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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