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태봉이 아내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선우선이 다방 여종업원으로 파격 변신했다.

선우선은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서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의 첫사랑 ‘경주’ 역으로, 다방에서 일하는 종업원 캐릭터를 선보였다.

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선우선은 “1년 전에 촬영했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서보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의미심장한 소감을 밝혔다.

선우선은 “캐릭터가 처음에는 청순가련형이었다”면서 “그런데 한 부분으로 가기에는 미약하거나 전체 스토리상 어색한 부분이 있어 살짝 틀어보려는 생각으로 겉으로는 강하고, 안으로는 강하지 못한 양면성을 그리려 노력했다”라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선우선은 “대사가 늘어난 부분도 있고 줄어든 신도 있다”면서 “연기할 때 어려운 부분들은 김윤석, 정경호 선배들을 졸라 배우려 노력했다. 연기는 역시 어려운 것 같다”라고 연기 신예다운 풋풋한 면 또한 엿보이기도 했다.

'거북이 달린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 탈주범(정경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 형사(김윤석)의 질긴 승부를 그린 영화로, 오는 11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