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 발전 국민연합 공동대표가 '와이텐 뉴스'의 전유경(28)앵커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했다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터넷 방송인 '와이텐뉴스'의 전유경 앵커는 지난 25일 고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한동안 국민들의 패닉상태가 이어질 듯 하다"며 "서거를 두고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지금은 어떤 말보다 잠시라도 조용히 그 분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지막까지 해야할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이어 변희재 대표의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반대' 발언에 대해 "말 그대로 웬 '듣보잡'이 관심받고 싶어 이때다 하고 튀어나왔냐.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지러운 시기에 반기를 들고 나온 사람이 논객으로 추앙받기도 하지만 이번엔 사람이나 시기나 영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방송가에 프로그램에 예능프로그램 자제하는 분위기에 대해서 전 앵커는 "치어리더가 없어졌다. 왜 방송국에서 예능을 안 하느냐"며 "왜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가 무채색이냐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옆에 계시다면 그냥 싸다구 한대를 날려주던지 입에 재갈을 물려주길 바란다"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전 앵커의 방송이 연일 화제를 모으자 변희재 대표측은 와이텐뉴스측에 공개토론 제안하고, 이것을 거부할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와이텐뉴스측은 한 인터넷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솔직히 우리도 듣보잡이다. 그런데 듣보잡끼리 공개토론이 무슨 필요있나"며 "변희재 씨가 고소하는 것은 상관없다. 그냥 의연히 대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유경 앵커에 많은 관심을 네티즌들은 그녀의 이전 방송을 찾기 시작했고 얼마전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1억원이 넘는 고급시계를 받은 소식을 전하며 "주말에 노는 사람들은 나랑 같이 김해 봉하마을에 가서 논두렁에 삽질하여 손목에 금칠좀 할까요"라고 멘트한 사실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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