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41)와 송윤아(36)가 28일 전격 결혼, 톱스타 부부답게 화려한 하객들로 결혼식 주변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설경구와 송윤아는 28일 서울 방배동 성당에서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인 가운데, 소박한 결혼식을 원했던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들 그리고 넘쳐나는 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조용하고 엄숙한 결혼식을 원해 250여명에게 청첩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들 결혼식은 철저한 통제 아래 하객들을 맞았다.

성당 입구에서 한 명 한 명 청첩장을 확인한 후 입장을 허락했으며, 이에 출입할 수 없었던 취재진들과 하객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식장 입구는 발디딜 틈도 없었다.

특히 외제차와 밴들이 이어질 때에는 안에 탑승한 스타들을 찍기 위한 사진 기자들과 이를 구경키 위한 팬들 사이에서 높은 언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간의 이목을 모은 이들은 천주교식의 혼배 미사 형식으로 경건히 결혼식을 올렸으며, 수많은 하객들 또한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한편, 설경구와 송윤아는 지난 2002년 영화 ‘광복절특사’에 처음으로 함께 출연했으며,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연인으로 호흡한 바 있다.

2007년부터 열애를 시작한 이들 커플은 2년 만에 부부로서의 결실을 맺게 됐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