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커피와 얼음에서 세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까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4일부터 실시한 실태점검 결과, 11개 업체(18개 매장)에서 판매중인 아이스커피와 얼음에서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돼 해당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롯데리아 매장(인천 남구 주안점)의 얼음에서 1㎖당 3400개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스타벅스 매장(서울 양천구 하이페리온점)의 얼음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함께 1㎖당 1200개(기준 100개/㎖)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이와 함께 맥도널드, 버거킹, 던킨도너츠, 커피빈,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로즈버드, 스위트번즈 등 유명 업체들의 일부 매장들도 세균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청은 해당업체에 대해 종업원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 매장에서 사용되는 제빙기·분쇄기·용기·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사용 전·후에 소독하거나 세척해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식약청은 세균수가 155~3,400/ml까지 검출되었는데, 세균의 종류에 따라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병원성대장균, 비브리오 등)과 병을 일으키지 않는 이로운 균(유산균, 효모 등)을 함께 포함할 수 있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하였다 하여 직접적인 위해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균의 수가 많다는 것은 위생적으로 취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는 위생지표라고 강조했다.

27일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제로맨이 간다'에서는 '얼음 & 빨대의 진실'을 방송한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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