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탤런트 여운계씨가 22일 6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여씨는 지난달 급성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폐암에 걸린 사실이 확인돼 항암 치료를 받아 왔으나 최근 의식을 잃는 등 병세가 악화돼 이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1962년 KBS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여씨는 47년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사랑을 받아왔다. 20대 데뷔 시절부터 할머니역을 자주 맡았던 그는 최근작인 '며느리 전성시대''대장금''내 이름은 김삼순''사랑이 뭐길래' 등의 작품에서도 다양한 어머니와 할머니 역할을 보여줬다. 영화 '마파도'에서는 중견배우의 힘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최근에는 폐암사실을 숨기고 KBS 2TV 아침드라마 '장화홍련'을 촬영했으나 지난달 건강상태가 악화돼 결국 중도하차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은 25일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