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시연이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의 웨딩드레스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일 KBS 월화극 ‘남자 이야기’ 14부 엔딩 신에서 1분여 동안 살짝 공개된 웨딩드레스를 입은 박시연의 왕비같은 ‘그레이스’한 자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직후 네티즌들은 “경아(박시연)가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결심하는 슬픈 장면인데, 웨딩드레스를 입은 박시연의 아름답고 우아한 뒷태에 눈길을 사로잡혀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극중 서경아는 채도우(김강우 분)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1956년 4월 19일 모나코 성 니콜라스 교회에서 모나코의 왕 레이니 3세와 결혼을 올려 스타의 자리를 버리고 왕비가 된 할리우드의 명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그대로 재현했다.

도우가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건설하고자 하는 ‘명도시’의 모티브가 모나코이고, 도우와의 결혼을 통해 경아는 이 도시의 안주인, 즉 왕비가 된다는 스토리 라인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 드레스는 제작비만 2,000만원이 소요된 명품 드레스로, 골드 라메사 소재의 드레스에 수작업으로 자수, 비즈, 레이스를 달아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했다.

이 드레스를 제작한 김지나 레아 디자이너는 “박시연씨의 과감한 실루엣과 허리 라인을 살리기 위해 히프선까지 드레스를 타이트하게 제작했고 등라인을 깊게 팠다”며 “그러나 여기에 은은한 레이스를 덧대 속살이 은근히 내비쳐 그레이스 켈리같이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고 디자인의 컨셉트를 설명했다.

특히 경아가 입은 드레스는 송지나 작가가 특별히 “그레이스 켈리 웨딩드레스 느낌을 살려달라”고 제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자이야기'는 경아와 도우의 결혼으로 도우와 김신의 삼각구도가 심화되고, 김신의 ‘드림팀’이 세를 키워 도우의 ‘명도시’ 건설을 압박하면서 최고조의 극전개를 예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