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될 SBS 대하사극 '자명고'(연출 이명우ㆍ극본 정성희) 22회가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며 조기종영설을 잠재울 수 있을까.

월화극 1위를 고수해온 MBC '내조의 여왕'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자명고'는 늑대 피하자 범만난 꼴처럼 25일 첫방송을 앞둔 '선덕여왕'과의 한판 승부를 앞두게 됐다.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이주현 주연의 '자명고'는 이요원 고현정 박예진 엄태웅 유승호 주연의 '선덕여왕'에 새로운 볼거리와 색다른 극전개로 맞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정사가 아닌 설화를 기반으로 새롭게 이야기를 조명했음에도 불구하고 1회 시청률 4.2%로 시작한 '자명고'가 50회라는 장대한 여정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진 '선덕여왕'은 일단 관심끌기에는 성공한 상태다.

고현정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만으로 이슈가 되었을뿐만 아니라 '선덕여왕'에서 유승호는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아들이자 훗날 태종무열왕에 오른 김춘추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성인연기에 도전한다.

그 뿐 아니라 '패밀리가 떴다'의 대중적 인기로 급이 달라진 배우 박예진도 많은 시청자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조기종영설이 돌자 '자명고'를 사랑하는 열혈팬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조기종영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명고' 22회에서 송매설수는 모진 진통끝에 왕자를 낳고 탯줄을 손수 끊겠다며 검을 가져 오라고 명한다.대무신왕은 암담한 표정을 짓고 열받은 송수지련은 화병을 던져 박살 낸다.갓 태어난 왕자를 데리고 대무신왕에게 간 송매설수는 검을 건네며 고구려의 왕자로 인정할 수 없다면 폐하의 손으로 아이를 죽여 달라며 머리를 조아린다.헌편 기를 모으던 자명은 가슴을 찌르려고 했던 사람이 희미하게 보였다며 흥분한다.한편 고구려 사신으로 온 모양혜는 자명을 만나 반갑게 웃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방영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선덕여왕'에 맞서 '자명고'가 새로운 사극의 장을 열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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