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퇴한 '강타자' 마해영이 국내 프로야구 선수출신으로 최초로 육필원고를 책으로 묶어냈다.

마해영의 '야구본색(출판사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이 그것.

마해영은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를 시작한 이래 2008년 은퇴할 때까지 거의 30년 동안 야구방망이와 글러브를 끼고 살았다.

마해영은 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시작해 이후 삼성 라이온즈, 기아 타이거스, LG 트윈스를 거치며 타격왕, 한국시리즈 MVP, 최다안타 1위, 골든글러브 지명타자부문 역대 최다득표 수상, 한일슈퍼게임 출전 등 한국 프로야구에 이름 석자 만큼은 확실하게 남겼다.

현재 Xport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마해영은 자신이 펴낸 '야구본색'을 통해 다루기 불편한 야구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교적 솔직하게 풀어냈다.

'상대팀과 진짜 사인을 교환하는가'라는 주제로 "동문이나 가까운 선후배가 `나 오늘 못치면 2군 내려간다'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십중팔구 사인을 알려줄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의 승패가 확정된 상황에서나 가능하다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스테로이드의 진실'에서는 프로야구 선수 상당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주장을 펼쳐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스카우트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야구선수가 밤 체력도 좋다며?'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0년에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 부회장을 맡는 등 선수협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구단에 미운털이 박혀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던 마해영.

다시한번 그가 엮은 책에서 보여줄 거침없는 주장들이 어떤 파문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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