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이 새 영화 ‘거북이 달린다’를 통해 함께 호흡한 후배 배우 정경호에 대한 애정어린 촬영 소감을 전했다.

1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 제작보고회에서 김윤석은 “전작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184cm의 키로 따라잡는 연기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 정경호 역시 184cm의 키로 맞는 연기하는데 죽을 뻔 했다”라고 호소했다.

김윤석은 “어린 친구들을 쫓아가고 맞고 하는 부분은 기분이 과히 좋지만은 않지만, 잡아서 족치는 쾌감은 있다”며 농담한 후 “정경호는 애늙은이로, 촬영 내내 편하게 해줘 친구처럼 지냈다”라고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김윤석은 “하정우와 대적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술도 잘 마시고, 어린 친구지만 주도도 알아 술 친구로 편하게 잘 지냈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정경호는 “일방적으로 때리기만 해 어려운 촬영의 어려움을 없었다”면서 “김윤석 선배를 힘들게 하는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 역을 맡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계기가 됐다”라고 웃음어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거북이 달린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 탈주범(정경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 형사(김윤석)의 질긴 승부를 그린 영화로, 오는 6월 11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