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44세.

2006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정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고대 안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17일 오전 10시 38분 끝내 세상을 떠났다.

1965년 3월생인 정 대표는 1989년 2월 영화사 신씨네에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영화 마케팅을 시작했다.

1991년 영화사 '씨네월드'에 입사한 후에는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달마야 놀자', '황산벌' 등을 제작했다. 2005년에는 이준익 감독과 함께 '왕의 남자'로 1천만 흥생에 성공한 그는 2005년 '영화사 아침'을 차리며 제작자로 독립했다. 영화 '도마뱀'과 '궁녀'를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남상미 주연 공포영화 '비명'을 제작 중이었다.

정 대표는 영화 광고 디자인과 카피라이터로 명성을 날렸으며 뛰어난 금솜씨로 각종 매체에서 인기 기고가로 활동했다. 고인은 재기발랄한 글솜씨로 각종 매체에서 인기 기고가로 활동했다. '정승혜의 카툰극장', '노는 여자', '정승혜의 사자우리' 등의 책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이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