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에 출연중인 배우 황정민의 극중 수난시대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황정민은 극 중 우체국 말단 직원 구동백 역을 맡아 톱배우 한지수(김아중 분)과 우연한 사고로 인해 인연을 맺어 '계약 연애'에서 '계약 결혼'까지 하는 파란만장 인생을 살고 있다.

구동백은 극 1회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기자한테 쫓겨 다녔다. 이후 3회에서는 녹음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백기자(이해영 분)에게 팔꿈치로 얼굴을 강타 당해 코피가 터지고, 도망가는 백기자를 잡기 위해 맨 발로 죽기 살기로 달리기도 했다.

또한 4회에서는 지수의 선배에게 두드려 맞아 동백 역시 이마 박치기를 해 상대의 코뼈를 다치게 만들었다. 5회에서는 박경애(연미주 분)에게 음식물 투척을 받고 지수의 동생인 상철(백성현 분)에게 얼굴을 강타 당하는가하면 6회에서는 바닷가에서 해파리에 쏘인 탓에 균형을 잃고 수영장에 빠지는 등 각종 수난을 겪어야 했다.
네티즌들은 황정민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구동백을 보며 마음을 위로받는 것 같다", "구동백을 통해 인생의 묘미를 알 수 있다"며 호응을 나타냈다.

황정민은 "6부에서 동백이가 지수에게 한 말 중에 '후회하거나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이 슬픈 인생이 아니다 후회 할 일이 생기면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의 소중함이라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슬픈 인생은 살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다'고 말하는 대사가 깊이 와닿는다"며 "현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동백의 시선에서 시청자분들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