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용 감독이 한일 합작 영화 '싸이보그 그녀'가 스크린 독과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영화가 기대 이하면 관람료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15일 투자사 동아수출공사에 따르면 14일 개봉된 '싸이보그 그녀'는 상영관을 100여 개밖에 확보하지 못했으며 그나마 교차 상영으로 하루 2∼3차례만 상영되고 있다.

곽 감독은 투자사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겠느냐.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조차 마련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개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관객이 기대 이하의 영화라고 하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

아야세 하루카 주연의 '싸이보그 그녀'는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영화로, 지난해 일본에서는 300여 개관에서 개봉돼 5주간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