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초로 얼굴을 떼내서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은 코니 컬프(46ㆍ여)씨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가졌다.

코니 컬프씨는 2004년 총격상으로 얼굴 중앙부 두군데가 함몰돼 지난해 12월 클리브랜드 병원에서 시신의 얼굴을 떼내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마치 영화 '페이스 오프'를 연상케 하는 수술을 받은 코니 컬프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코니 컬프씨는 "아직 감정표현을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으나 말하고 음식을 먹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리블랜드 의료진은 컬프씨의 얼굴을 공개했으며 이식받은 피부와 신경, 혈관이 잘 자리잡고 있다고 발표했다.

코니 컬프씨는 얼굴이 부은 모습이었으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던 수술전 얼굴에서 많이 호전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니 컬프씨는 수술후에 코가 생겨 냄새를 맡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으며 "시신의 얼굴을 기증해준 유족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컬프씨는 5년전에 남편이 쏜 총에 얼굴을 맞아 코와 두뺨과 눈 등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컬프씨는 이후에 30회가 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시신의 얼굴 전체를 떼어내 컬프씨의 얼굴과 바꾸는 '페이스-오프'수술로 시신의 얼굴피부와 신경, 근육, 뼈를 드러내 이식하는 대수술로 22시간에 걸처서 이식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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