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똥파리'(감독 양익준)가 독립 극영화로는 처음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한다.

3일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개봉한 '똥파리'는 2일까지 전국에서 9만8천612명을 모았으며 개봉 18일 만인 3일 10만명을 넘어선다.

'똥파리'는 지난달 29∼30일 '박쥐', '엑스맨 울버린:탄생', '인사동 스캔들' 등 신작들이 일제히 개봉되면서 상영관 수가 66개관에서 50개관으로 떨어졌고 상영 회차도 줄어든 상황에서 선전하고 있다.

독립영화 가운데 1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똥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인 '워낭소리'(290만명)의 뒤를 이어 흥행순위 2위에 올라 있으며 극 영화로는 '후회하지 않아'(4만5천명)를 일찌감치 제쳤다.

'똥파리'는 가족의 아픔을 지닌 용역업체 직원 상훈(양익준)과 여고생 연희(김꽃비)의 이야기로,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10여 차례 수상했으며 국내 개봉 이후에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두루 호평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