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 극본 정진영, 김의찬ㆍ연출 기민수)에서 푼수끼 있는 공주병 우체국 퀸카 '박경애' 역으로 열연 중인 연미주가 작가를 통해 "굳이 연기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화제다.

연미주가 '그바보'에서 맡은 '박경애'라는 인물은 '구동백'(황정민 분)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우러러보는 우체국 퀸카로, 넘치는 인기에 도도함이 하늘을 찌르는 공주병 걸린 '우물 안의 퀸카'이자 푼수끼 넘치는 연기자 지망생으로 백치미를 발산한다.

29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구동백을 상대로 연기 연습을 해, 진지하게 받아들이던 황정민에게 굴욕을 안겨 줘 이슈가 됐던 바 있는 연미주는 조만간 극중 구동백과의 깜짝(?) 장면을 연출해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예정이다.

연미주는 "작가님께서 경애 캐릭터에 내 외모가 너무 매치가 잘 돼, 굳이 오버하면서 새침한 척 연기 안 해도 된다고 하셨다. 평소 말투대로만 해도 시청자들이 보기에 경애 캐릭터로 보일 것이다- 라고 말씀해 주셔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극 중에서 동백이가 날 좋다고 그럴 때는 내치다가, 인기 초절정의 한지수에게 가고 나니까, 그 때부터는 동백의 장점만 보게 되는 스타일로 얄미운 모습이 많이 보여질 것이다. 그렇지만 미워할 수 없고 새침한 것이 매력인 인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예쁘게 지켜봐 달라"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극본 집필을 맡은 정진영 작가는 "극 중 '박경애'는 나의 제일 친한 친구의 이름이다. 그래서 경애 캐릭터에 애착이 남다르다. 박경애 화이팅!"이라고 연미주에게 힘을 주기도 했다.

'그바보'는 황정민이 데뷔 14년만에 처음으로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작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인기 톱여배우 '한지수'(김아중)와의 6개월간의 동화같은 로맨스를 담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