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시청률 40%를 넘기며 높은 인기를 끈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1일 종영한다.

30일 방송된 '아내의 유혹'은 신애리(김서형)와 정교빈(변우민)이 누명을 뒤집었쓴 채 과거 구은재(장서희)가 자살을 시도했던 바닷가로 도망치는 장면이 방송됐다.

바닷가를 거닐며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그러나 위암으로 인한 복통에 애리는 쓰러지고 교빈은 "이대로 떠나서는 안된다"며 애리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 또 애리는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며 울부짖었고 교빈은 고통스러워하는 애리를 대신해 은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교빈은 애리를 위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시장으로 갔고 애리는 그 사이 홀로 바닷가로 향하며 죽음을 준비했다. 애리는 "네(은재)가 빠졌던 바다에 결국 내가 서 있다. 내가 이 바다에서 내 죄를 갚아주고 싶다. 교빈의 죄까지 모두 용서해달라"며 독백한 후 바닷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뒤늦게 애리의 편지를 보고 바닷갈로 달려온 교빈은 애리를 붙잡기 위해 무작정 따라 들어갔다.

이 장면은 애리와 교빈의 자살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말이 예고된 상황속에서 두 사람의 안타까운 최후를 암시했다.

불륜, 살인, 복수, 출생의 비밀, 환생 등의 설정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별칭을 얻은 '아내의 유혹'은 종영을 하루 앞둔 30일 전국 기준 26.7%(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해 20%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막장 오명에도 지난 6개월간 평균 시청률 26.9%를 기록하며 1992년 이후 18년간 역대 SBS일일드라마 중 1위라는 명예로운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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