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집 앨범의 타이틀곡 '비밀'로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박정현이 KBS 2TV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 OST를 통해 드라마 OST에 첫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바보'는 평범한 우체국 말단 공무원 구동백(황정민 분)과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한지수(김아중 분)의 6개월간 로맨스를 다루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데뷔 이후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황정민과 김아중의 3년만의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모은 가운데 29일 첫 방송이 되자마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박정현이 국내 드라마의 OST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 박정현이 이번에 부른 '그 바보'는 박효신이 리메이크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 작곡가로 유명한 일본의 마츠모토 료키(松本良喜)가 만든 곡이다.

'그 바보'는 따스한 선율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인상적인 도입부와 함께 박정현 특유의 투명하면서도 감미로운 보이스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으로 1회 엔딩에 흐르면서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정현 외에 '비행소녀'란 곡으로 2007년 데뷔와 함께 싸이월드의 '디지털 뮤직 어워드'를 두달 연속으로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마골피가 '사랑하기 좋은 날'이란 곡을 불렀다. '비행소녀'와는 색다른 보이스로 드라마의 밝은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또 신인혼성그룹 Bross(브로스)가 부른 '천사 같은 너'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노래는 '겨울연가'의 주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비롯해 '무기여 잘 있거라', '천년의 사랑', '천상연' 등을 만든 작곡가 유해준이 작곡하고 '꽃보다 남자' OST의 '내 머리가 나빠서', '파라다이스'와 이수영이 부른 '내조의 여왕' OST의 '여우랍니다'를 작사한 은종태가 노랫말을 붙여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OST 제작사 트윈스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첫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은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곡들의 녹음이 거의 마무리가 되고 있어서 벌써부터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바보' OST에 수록된 박정현과 마골피곡은 30일 소리바다, 엠넷, 벅스 등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