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필립이 할리우드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이필립은 최근 방한한 버티고(Vertigo)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아시아권 영화 리메이크 거장'으로 불리는 로이 리(Roy Lee)와 만남을 가졌다.

아시아권 작품에 관심이 많았던 로이 리는 우연찮게 접한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처로 역을 맡았던 이필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어 한국을 찾은 로이 리가 이필립 측에 직접 연락을 해 만남이 성사됐다.

로이 리는 아시아권 작품 리메이크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이필립을 물망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 리는 188cm의 훤칠한 키에 시원한 마스크를 겸비한 이필립에게 서구적인 이미지와 동시에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필립의 뛰어난 영어 실력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필립 소속사 카탈리스트 측은 "미국에서 태어나 보스턴 칼리지와 조지아 웨스턴 대학원을 졸업한 이필립은 정통 오리지널 영어를 구사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다"며 긍정을 보이며 "로이 리가 요청한 이필립의 프로필을 할리우드에 보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이 리는 일본 공포영화 '링'을 시작으로 '주온', '무간도' 등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2001년부터는 '조폭마누라', '시월애', '엽기적인 그녀', '장화, 홍련' 등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성사시켜온 주인공이다.

한편 이필립은 KBS2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도재명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