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폴포츠'로 불려지며 전 세계 네티즌들을 감동시킨 한 영국 여성이 화제다.

47세인 수잔 보일은 최근 영국 ITV 일반인 재능 콘테스트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했다.

뚱뚱한 몸매의 아줌마 수잔 보일은 관객들의 비웃음 속에 등장하지만 레미제라블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부르는 순간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방송 이후 수잔의 영상은 유튜브 및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며 1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일은 무대에 서기 전 사전 인터뷰를 통해 "40대 중반이며 고양이와 둘이 살고 있고, 키스를 해본 적 없으며 직업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초라해보이기만 했던 '그'였지만 노래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이 하나같이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피어스 모건, 아만다 홀덴, 사이먼 코웰 등 심사위원들은 "3년 간 일어난 일 중 가장 놀라운 일이었다" "(당신이 노래를 부르기 전) 우리는 모두 냉소적이었다. 그러나 당신의 노래를 들은 것은 우리 모두에게 영광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장 냉소적인 자세를 취했던 심사위원 사이먼은 "당신이 무대에 나온 순간부터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수잔은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로 돌아가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잔은 폴 포츠와 비교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같은 프로그램에서 스타로 발돋움한 폴은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오페라 가수로 거듭난 바 있다.

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