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0일 단행되는 봄 개편에서 외부 진행자를 줄이고 MC들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하는 방법 등으로 총 7억 원의 제작비를 절감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KBS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된 '코미디쇼 희희낙락'의 진행을 맡은 개그맨 남희석이 출연료를 17% 자진 삭감했으며, '해피선데이'의 강호동은 출연료를 10% 삭감했다.

또 박명수와 이휘재도 출연료를 자진해서 줄이는 등 KBS에 출연하는 진행자들이 출연료를 조금씩 내리게 됐다.

또 KBS는 이번 개편에서 외부 MC를 줄이는 대신 아나운서 68명을 총 78개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KBS는 "외부 MC들이 KBS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제작비 절감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BS PD들도 작가활용 제도를 개선해 자체 집필 프로그램을 확대,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에 앞서 KBS는 지난해 가을 개편에서도 외부 MC를 내부 MC로 교체해 연간 25억 원의 제작비 절감을 추진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