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15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해 MBC PD수첩의 김보슬 PD를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PD수첩 제작진 6명 가운데 지난달 26일 이춘근 PD를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었다.

이로써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PD)과 작가 2명 등 4명에 대한 조사만 남은 상태다.

검찰은 제작진이 지난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올해 바뀐 수사팀의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PD수첩 수사는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애초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왜곡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주임 부장검사의 사표 제출로 사건이 형사6부에 재배당됐다.

또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외교통상부 전 정책관은 지난 3일 PD수첩 PD와 작가 등 제작진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정식 고소했다.

김 PD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MBC 사옥 내에 머물러왔으며 19일 결혼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